미군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제공권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항시설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아프간 국적 아리아나 항공 민항기 3대가 파괴됐다고 유엔 아프간 조정관실(UNOCHA)의 스테파니 벙커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벙커 대변인은 아프간 현지 사무소 보고를 인용, "지난 8-9일 수도 카불 라고르공항 공습으로 여객기들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 카불의 상황에 대해 "밤마다 등화관제가 실시되고 있으며, 주민들은 폭격 소리 때문에 잠을 못이루고 있다. 도시 전체가 연기로 자욱하다"면서 "시장은 열리고 있지만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주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내 친 탈레반 그룹인 급진 이슬람단체 JUI-F는 현지 아프간 주민들의 전언을 근거로 지난 한 주 동안 카불과 칸다하르, 잘랄라바드, 헤라트 등 주요도시를 겨냥한 미군의 공습으로 모두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특파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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