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 확보를 위해 예루살렘의 공유를 내용으로 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구상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신문들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9.11 테러참사 이전에 이같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구상 마련에착수했으며 다음달 15-16일께 시작되는 라마단(이슬람 성월)에 앞서 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미국이 발표할 평화협상 구상에 예루살렘 분할 문제가 포함될 지 여부는 아직확정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외교관들은 이 문제를 미국의 발표내용에서 제외시키기위한 로비에 나섰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측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지지 시사발언을 한데 대해 크게 환영하고 나섰으나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 정부는 이에 대한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국은 이-팔 평화협상 구상 발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라마단 개시 전에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직접 이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