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프랑스에서 복역중인 국제 테러리스트 일명 `카를로스 자칼"이 자신의 변호인과 결혼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본명이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51)인 베네수엘라 출신의 자칼은 프랑스 변호사아자벨 쿠탕 페르와 파리의 `라상테" 감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쿠탕 페르 변호사는 "자칼의 이미지와 실제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우리는 사랑하며 서로 사고방식이 일치하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모두 기혼이며 현재 양측의 이혼소송이 진행중이다. 본명이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인 자칼은 지난 75년 프랑스의 대(對)테러요원 2명과 레바논 출신 정보제공자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자칼은 75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장에 난입, 회원국 석유장관 11명을 포함, 70여명을 잡고 인질극을 벌인 일에 개입돼있다. 당시 테러 그룹의총기 난사로 3명이 사망했다. 자칼은 또한 70년대 프랑스에서 발생한 몇건의 테러사건 연루 혐의를 받고있으며 테러 결과 80명 이상의 사망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그는 94년 수단에서 체포돼 프랑스로 옮겨졌다. 자칼은 90년대초 수단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이슬람 여성과 결혼한 적이 있으며 80년대 독일 여성과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