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있었던 미군 제트기의 야간 공습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르, 카불 등지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탈레반군 고위 장교가 1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장교는 "미군기가 수도 카불을 비롯해 칸다하르, 잘랄라바드등 5개 주요 지점에 대해 다시 대대적인 공습을 자행했다"면서 "이미 파괴된 장소와 시설들을 또 공습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교는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은 채 "칸다하르와 잘랄라바드 등에서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고 특히 도시 외곽 산악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면서 "미국은 모든 산악지역을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로 간주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알-자리라 방송은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된 잘랄라바드 인근의 카담마을의 처참한 모습을 방영했다. 탈레반은 카담 마을과 그 근처에서만 지금까지 최소 16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카불 AF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