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네바다주에서 지난 12일 탄저균이 발견된데 이어 탄저병 환자가 첫 발견된 플로리다주에서 추가로 다섯명이 탄저병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13일 확인돼 미국 전역이 생화학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플로리다주의 아메리칸미디어사는 이날 자사 직원 5명이 추가로 탄저균 검사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 탄저균 양성반응자가 지난 6일 사망한 1명을 포함해 8명으로 늘어났다. 뉴욕 NBC방송의 한 여직원은 지난달 25일 배달된 우편물을 취급한 뒤 피부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네바다주 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 12일 배달된 흰색가루도 13일 3차검사에서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천명하며 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는 14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과 영국에 대해 항공기 자살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술레이만 아부 가이트 알 카에다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영국에 살고 있는 이슬람교도들은 항공기여행을 피하고 타워형이나 고층건물에 거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