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접한 멕시코북부 누에보 레온주에 탄저 방역비상이 내려진 가운데 멕시코 연방보건당국도 14일부터 전국에 걸쳐 탄저 비상방역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멕시코가 미국의 이웃국가인데다 탄저 감염환자들이 발생한 플로리다주와도 가까워 우편물과 화물 등을 통한 탄저균 전파가 우려된다"며 "전국에 걸쳐 탄저 방역비상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파블로 쿠리 보건부 방역국장은 "생화학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멕시코의 방역태세가 거의 완벽하기 때문에 탄저 등이 전파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만의 하나 미국과 이웃한 멕시코에 탄저가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멕시코에서 탄저는 오래전 완전히 사라진 전염병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며 "멕시코가 추가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탄저병균 출처 등 미국 방역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주와 접경을 이루는 멕시코북부 누에보 레온주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공.사립병원과 공공시설물에 대해 탄저 등 전염병 비상주의보를 내렸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