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핵물질을 뿌릴 수 있는 이른바 "더러운 폭탄(저급 핵폭탄)"을 제조하려 했다는 증거가포착됐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4월 핵물질을 구하는 빈 라덴의 중개인이 자신에게 접근했었다는 불가리아인 사업가의 주장을 영국 정보기관들이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이 불가리아인 사업가와 빈 라덴의 중개인은 일반 폭발물과 합쳐 '저급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핵폐기물을 합법적으로 구매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는 빈 라덴이 핵물질을 획득하기 위한 4번째 시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업체들과 오랜 유대관계를 가진 이반 이바노프라는 이름의 이 불가리아인은 지난 4월 파키스탄의 초청을 받고 페샤와르에 도착해보니 그의 초청자들은 빈 라덴의 열광적인 지지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직 정보기관원인 이바노프가 가지고 있는 동유럽내의 정치적 관계들을 '유용한 자산'으로 본 것이 분명하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바노프는 중개인들이 자신을 지난 4월10일 페샤와르 교외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데리고 가서 연설하고 있는 빈 라덴을 보도록 했으며 당시 군복을 입은 파키스탄군인들이 M-16 소총을 들고 그를 경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 파키스탄과 중국과의 국경지대까지 버스를 타고 간 뒤 비밀장소로인도 돼 빈 라덴에게 "유럽에서 온 우리의 동반자"로 소개됐다고 말하고 위성위치확인장치를 점검해보니 당시 빈 라덴을 만난 장소는 중국내였다고 말했다. 이바노프는 다음날 라발핀디의 큰 별장으로 안내됐고 자신을 화학엔지니어라고소개한 파키스탄 과학자가 접근해 불가리아내에 있는 코즐로두이 핵발전소에서 사용한 핵연료봉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을 합법적으로 구매하기를 원했으며 선금을지불할 용의가 있었다"고 이바노프는 말하고 당시 그 파키스탄 과학자는 20만달러를핵폐기물 구입창구인 환경업체 설립자금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바노프는 이같은 제의를 거절하고 귀국해 불가리아 정부에 이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