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을 떠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테러참사후 처음으로 국내를 비우게 돼 미국은 대(對)아프간 전쟁수행 및 국내 보복테러 차단 등대통령부재중 테러전 종합대책을 강구중이다. 미국은 부시 대통령 부재중 군경계 전투태세를 최고단계로 유지하는 한편 국내는 딕 체니 부통령을 중심으로 전시내각을 24시간 운영하고 대통령 해외방문중 `날으는 백악관체제'를 가동해 부시 대통령과 비상보안연락망을 통해 어떠한 사태에도대아프간전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제9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주 후반 워싱턴을 떠나 테러참사후 첫 해외방문길에 오른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상하이 방문은 미국의 대아프간 공습이 강화되고 오사마 빈라덴 및 그 추종세력의 미국에 대한 후속 보복테러 위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대통령 특별기와 개인신변경호를 비롯, 대통령부재중 미국을 겨냥한 추가 테러발생 여부 등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토요일인 13일 워싱턴 백악관을 떠나 인근 메릴랜드주대통령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국가안보 화상회의를 소집해 아프간 군사공격 강화방안 및 추가 테러차단 대책과 APEC 정상외교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테러와의 전면전 수행을 위한 국제연대차원의 연합전선 구축 등 이번 테러참사 문제를 정식 APEC 의제로 논의, 활발한 다자외교를 통해 반테러 공동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시 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 일본총리, 메가와티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과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테러전 수행을 위한 다각적인 국제 공조방안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