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IFJ)은 12일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 사태 보도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에이던 화이트 IFJ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전과 검열이 아닌 전문성과독립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분쟁과 관련있는 모든 측으로부터 언론인들이 탄압받고있다"고 말했다. IFJ는 미국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메시지를 사전 심의및 편집 없이 보도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빈 라덴이 사전 녹화된 성명을 통해 추종자들에게 지시를내릴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언론에 주의를 요구했으며 미 주요 방송사들은 정부의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였다. IFJ는 또 탈레반에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주간 '파리 마치' 특파원 미셸 페라르에 대한 석방을 촉구했다. 페라르 기자는 지난 9일 부르카를 입고 아프간에 잠입하다 파키스탄 기자 2명과함께 체포됐다. 또 다른 프랑스 기자 한명도 아프간에서 체포된뒤 파키스탄 당국에 넘겨졌다고 르 피가로가 이날 보도했다. 아울러 IFJ는 아랍권 방송사에 미국과 아프간 양측 모두에게 동등한 방송시간을할애할 것을 촉구했다. IFJ는 "모든 국가는 언론에 간섭없이 일할 수 있는 전문적인 공간을 줘야한다"며 "미국 또는 아랍 세계의 언론인들은 정부의 지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국제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