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랍기 충돌테러로 세계무역센터에서 남편을 잃은한 여성이 테러배후 인물인 오사마 빈 라덴 등을 대상으로 50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변호인이 12일 밝혔다. 변호인은 뉴저지 출신인 이 여성이 지난 11일 맨해튼 연방지법에 빈 라덴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으나 그녀의 신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연쇄테러와 관련해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유족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S의 부인으로 알려진 이 여인은 당시 테러로 인해 남편을 잃었다며 50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며 이번 소송에서 빈 라덴을 배제시키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 여인은 특히 아프간과 탈레반 지도부,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 등도 소장에 명시했다고 변호인은 설명했다. 변호인은 이와 관련, 이번 미망인의 소송제기는 이번 테러와 관련한 소송유예지침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변호사들은 지난달 연쇄테러와 관련, 항공사와 시당국 등 관계당사자들을 상대로 하는 소송을 유예키로 하는 지침을 마련, 발표한 바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