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대미(對美) 연쇄테러를 자행한 오사마 빈 라덴의테러단체 알 카에다는 초보수준의 화학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탄저균 등 생물무기까지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방부의 한 고위관리가 1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생물학 무기생산 분야에서의 알 카에다의 생산능력은 아마도 독성물질과 탄저균 등에 국한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고위관리의 이런 입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빈 라덴의 배후설과 관련해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알 카에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 제조능력은 무색 유독가스인 포스겐이나 염소와 같은 단순 독성물질로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특히 알 카에다가 핵 능력도 갖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핵분열보다는 방사선과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