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있는 신문, 방송, 통신사에 가루가 담겨있는 괴우편물 비상이 걸렸다. 12일 NBC방송 여직원이 가루로 된 물질이 담겨있는 우편봉투를 만진 후 탄저균에 감염됐다는 뉴스가 전해진 후 각 언론사들은 보도자료가 담긴 봉투나 회사로 반입되는 모든 우편물에 대해 경계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NBC에 전달된 가루가 든 봉투는 탄저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현재 밝혀졌지만 뉴욕 타임스에 전달된 봉투 속의 가루는 성분검사가 진행중이다. 활석 가루에 붕산, 가루향료 등을 섞은 탤컴 파우더처럼 생긴 가루가 든 이 괴우편물은 뉴욕 타임스의 주디스 밀러 기자에게 전달된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 괴우편물이 신고된 후 편집국 직원들을 잠시 대피시켰었으나곧바로 업무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CNBC 방송은 ABC, CBS, CNN 등 방송과 AP 통신 등이 모두 괴우편물과 관련 비상이 걸렸으며 이들 언론사는 회사내로 반입되는 모든 우편물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도 이같은 상황과 관련, 보낸 사람의 신원이 확실치않은 우편물이나 안에 이상한 물질이 들어있다고 판단되는 우편물은 절대 개봉하지말고 흔들지도 말 것이며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