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13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행동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벌어진다. 독일 평화운동단체, 노조, 환경단체, 종교단체, 정당 등 약 30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시위에는 약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7일 미국이 아프간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 반대!", "평화를 위해 일어서라!"라는 모토로 열리는 이날 시위는 베를린중심가에 있는 브란덴부르크문, 베를린 시청, 프리드리히가 전철역에서 동시에 시작되며 3곳에서 모여든 시위대는 겐다멘 광장에서 합류한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주최측은 이날 시위에는 바버라 리 미국 의원이 참석해 이번 전쟁에 반대하는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 의원은 미국 의회의 아프가니스탄 전쟁결의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7일 미국이 아프간 공격을 개시한 직후 독일 주요 도시에서는 반전 시위가발생했으며 8일 베를린에서 학생 4천여명이 미국의 군사행동에 항의하고 독일의 참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번 주말에도 베를린, 슈투트가르트를 비롯해주요 도시에서 반전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