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11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하는 지상군을 혹독한 겨울 추위가 시작하기 전에 배치해야 한다고 밝혀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훈 국방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 회견에서 미국 주도의 지상군 병력이 아프간에진입할 지를 명백하게 밝히지는 않았으나 가능한 한 (빨리) 지상군 투입여부와 시기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훈 장관은 "모두는 향후 몇주내 아프간내 기상 요인들이 매우 악화한다고 알고있다"고 말하고 "역사적으로도 수차례 있었던 아프간 내전도 겨울철에는 시들해지는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훈 국방장관은 또 대테러 응징에 혹독한 아프간의 겨울 추위와 험준한 지형이난제가 된다는 일부 군사 전략가의 지적에 동의했으나 오사마 빈 라덴과 그 테러조직 알-카에다, 탈레반에 대한 이번 작전에 영국군 지상군 병력을 배치하는 문제와관련해서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보이스 영국 합참의장은 전날 현재 오만에서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하고있는 해병대 제3 특공여단을 아프간내 지상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밝혔다. 영국은 '9.11 미국 테러참사' 이후 지난 7일 미국 주도의 첫 공습에서 실질적인역할을 수행하다가 이후 계속된 공격에서는 직접적인 작전 참여보다는 전투기 재급유, 정찰 활동을 지원하면서 병참역할로 전환했다. 이밖에 훈 국방장관은 아프간 수도 카불과 탈레반 본거지 칸다하르, 잘랄라바드등 주요 목표물에 대한 폭격은 지금까지 "현저하게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하고 "탈레반의 조기경보망과 방공망 성능을 떨어뜨리는 데 꽤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런던 AP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