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군과 테러리스트 목표물에 대한 미국의 공습으로 9.11 대미 테러의 배후인물 오사마 빈 라덴이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진 동굴단지들이 대파되고 탈레반정권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승용차1대가 파괴됐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2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전날 기자들에게 아프간내 동굴단지들이콘크리트구조물을 뚫을 수 있는 벙커파괴용 레이저유도 폭탄인 GBU-28를 포함한 정밀무기에 의해 파괴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럼즈펠드 장관이 당시 동굴내에 사람들이 있었는지의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동굴단지의 파괴는 빈 라덴이 거처 겸 본부로이용해왔다는 점 때문에 군사공세의 중요한 목표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또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군 영상분석가들은 지난 10일밤의 야간공습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이 타고 있던 오마르의승용차 1대가 파괴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피격 당시 이 차량에 타고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확신하지 못하고있지만 오마르 자신이나 그의 가족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행정부관리들은 믿을만한 보고를 인용, 지난 7일의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 대한 첫날 공습으로 오마르의 가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