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후 첫 이슬람 금요예배일인 12일 아프간 몇몇 도시에서 반미 시위가 잇따라 전개돼 이슬람 성직자들이미국에 대한 성전(聖戰.지하드)을 선언했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한 성직자는 잘랄라바드에서 열린 예배를 통해 "이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테러리스트임이 증명됐다"면서 "우리의 의무는 영국인과 러시아인들에게 보여준 교훈을 그에게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모든 이슬람교도와 미국의 공격을 분쇄해야 한다는데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지하드는 의무"라고 말했다. 탈레반 거점으로 미국의 맹공을 받은 칸다하르에서도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미국을 강력 비난하면서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성전 궐기를 촉구했다. (이슬라마바드 dpa.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