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에 대한 지상공격이 임박했다고 영국 일간더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국방부가 카불 인근의 탈레반군에 폭격을 가하고 북부동맹 반군지위관들이 수일내에 카불로 진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군기들이 북부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폭격을하고 있으며 반군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폭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전했다. "우리가 탈레반에 대항해 싸우는 세력을 고무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그는 말했다. 북부동맹 반군은 폭격이 며칠 더 계속되면 지상공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탈레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지시르계곡의 무자헤딘 창설멤버이자 주요 지휘관인 하지 타주딘(65)은 공격준비가 끝났다며 카불시 북쪽의 교외에 있는 산의 고지대를 먼저 장악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이후 판지시르, 반탈레반 파슈툰, 우브벡, 하자라 반군들이 합동으로 카불로 침투해 탈레반의 저항을 제압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같은 구상은 지난 92년 무자헤딘이 카불에 진주했을 때 벌어졌던 것과 같은내분사태를 막기 위해 신속하고 확고하게 카불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군 소식통은 말했다.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작정이다"고 그는 말했다. 마지막 단계로 고지대에서 대기하고 있던 반군 병력이 카불 남쪽과 동쪽의 고지대에서 재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탈레반군을 공격한다는 것. 이 소식통은 탈레반 병사들이 배고프고, 춥고, 탄약이 부족하기 때문에 카불에서 철수하지 않고 남아 전투를 할 태세인 것으로 보인다며 아랍인과 파키스탄인 지원병들이 카불 중심가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부동맹의 카불점령에 대해 미국과 영국간에 갑자기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과거 무자헤딘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북부동맹이 점령하는 북부와 파슈툰이 장악하고 있는 남부로 분단된 상태를 유지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북부동맹 관리들은 만약 서방측이 오사만 빈 라덴을 체포하는데 자신들을 이용하고 나서 정치협상의 타협대상으로 넘길 경우 과거 다른 외국인들처럼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