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슬람 과격단체 등은 12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항의, 카라치에서 과격한 시위를 벌여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이날 카라치의 정부 건물에 난입하는가 하면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KFC(캔터키프라이드치킨)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양상을 보였으며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 저지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자 수 백여 명이 이날 한 정부 민원청사에 난입해 물품을 약탈하면서 방화를 시도해 최루가스를 발포해 모두 해산시켰다.또 400여 명의 시위자가 KFC를 공격해 건물 일부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카라치 남부에서는 이슬람 과격단체가 버스를 세운 뒤 승객들을 모두 쫓아내고불을 지르는 등 최소한 3대의 차량이 이날 시위 과정에서 불태워졌다. 이밖에 공장건물이 밀집한 서부 지역도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시위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파키스탄 경찰과 군은 이날 금요예배일을 맞아 시위가 격렬해질 것으로 보고 2만 명의 인력을 동원해 소요사태에 대비했다. (카라치 AF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