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학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당국이 11일 세번째 탄저병 환자가 발견되는 등 최근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본격적인 범죄조사에 착수했다.

연방수사국(FBI)과 보건관리들은 이날, 탄저균의 전염 경로에 대한 단서를 찾기위해 3명의 환자들이 희귀하지만 일단 감염되면 치명적인 탄저균에 노출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로리다주 모카 래튼 시(市)의 한 빌딩을 샅샅이 조사했다.

FBI가 앞으로 수일 내에 미국이나 해외에서 추가 테러공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전국에 최고 수준의 경계령을 내린 데 이어 애리 플라이셔백악관 대변인은 돌연한 탄저병 박테리아의 출현해 "연방정부는 계속 관심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NBC TV의 투나잇 쇼에 출연, 이미 1명의 사망자가 남으로써 북미와 유럽지역에 잇달아 안전 경보를 울린 환자 3명의 탄저균 노출사태에 대해 범죄사건 조사와 같은 방식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FBI 요원들은 5천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난 것으로 추산되는 9.11 테러공격 사건과 탄저균 노출 사이의 확실한 연관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탄저병 발생이 탄저균을 보관하고 있는 아이오와주의 한정부 산하 연구소 침입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들을 강력히 부인했다.

3명의 환자 가운데 가장 먼저 환자로 확인된 타블로이드판 신문 더 선의 사진편집인 로버트 스티븐스(63)는 지난 5일 숨졌고, 더 선을 발행하는 아메리칸 미디어사(社) 우편물 정리실 직원인 에니스토 블랑코(73)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세번째 환자인 같은 회사 직원 스테파니 데일리(35.여)는 10일 감염 사실이 확인된 후 11일 탄저병의 증상 악화를 초기에 차단할 수 있는 항상제로 치료를 받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아메리칸 미디어 사 직원 300명과 이 건물 방문자 등 1천명 이상에 대해 탄저균 노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단은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에게 항생제를 투여했다.

(웨스트팜비치<美플로리다주> AFP=연합뉴스)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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