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500여명은 제28회 한국의 날 축제 개막일인 11일 저녁 코리아타운 중심 도로에서 9.11 연쇄테러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보이스카우트 단원 등이 든 가로 20m, 세로 10m의 대형 성조기를 앞세우고 올림픽가와 웨스턴가 교차지점에서 출발, 축제 행사장인 서울국제공원 까지 1시간 가량 행진하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김남권 축제재단 이사장은 추모식을 겸한 개막식에서 "축제가 전시에 치러지는만큼 추모행진을 통해 한인사회의 단합과 미국에 대한 애국심이 고취되길 바란다"며"축제기간에 매일 희생자 추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헌혈과 성금모금 운동을 벌일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진에는 성정경 총영사, 하기환 한인회장 등 한인단체장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재단측이 나눠준 야광봉과 성조기를 손에 들었다. 올해로 28회째인 한국의 날 축제는 당초 지난달 20-23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테러참사로 연기됐다. `사랑과 희망의 LA'라는 주제로 14일까지 계속되는 축제 기간에 총 58개의 각종공연 및 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150여개 부스가 마련된 장터가 선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