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탄 공습에 항의하는 반미 시위가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12일 새벽 미국계 패스트푸드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남부 술라웨시 주도 마카사르 도심에 위치한 캔터키 프라이드 치킨 가게에서 이날 오전 3-5시 사이에 강력한 폭발물이 터져 내부 시설물과 유리창 대부분이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상가 주변을 통제한 채 폭발물 파편을 수거해 전문 기관에 성분 검사를의뢰하는 등 범인 색출을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건 해결에 필요한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최근 마카사르에서 반미 과격 시위가 수일째 계속된 점으로 미뤄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보고 시위 주동자 등을 대상으로 사건 관련 여부를 조사중이다. 마카사르 도심 다른 지역에 위치한 호주계 생명보험회사 `MMC 라이프' 사무실에서도 이날 오전 6시께 폭발물이 설치됐으나 경비원에 의해 일찍 발견돼 경찰이 조치를 취하는 바람에 폭발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이 폭발물이 전선과 시계, 배터리가 장착된 시한폭탄인 것으로 확인했으며 캔터키 프라이드 치킨 가게 폭발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