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한 명을 죽이고 두 명을 감염시킨 탄저병균은 전세계의 수백개 연구소를 포함, 그 출처가 될 수 있는 곳이 수없이 많다. 탄저병 백신과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이 연구소들은 대부분 탄저병균을 포함한 각종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보관하고 있으며 이중 아마도 몇몇 연구소는 생물무기를 연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이 연구소들은 탄저병균을 비롯한 생물무기로 이용할 수 있는 박테리아를 마음대로 주고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1997년 이후 미국에서는 탄저병균을 소유하거나 연구용 미생물 공급자로 부터 이를 주문하는 경우 엄격한 제약을받고 있다. 연구소들이 가지고 있는 탄저병균은 이에 감염돼 죽은 동물이나 오염된 토양에서 얻어진 것이다. 탄저병균을 얻기 위해 연구원들은 탄저병이 발생한 가축농장을직접 방문해 탄저병으로 죽은 동물의 조직을 조금 떼어내 연구소로 가지고 와서 탄저병균을 분리해 낸다. 이렇게 분리된 탄저병균은 산 채로 배양액에 보관된다. 아직까지 인조 탄저병균은 없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탄저병균을 유전적으로 변형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일부 세균전 실험실에서는 치사율이 엄청나게 강하거나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탄저병균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 주에서 나타난 탄저병균은 다행히 유전적으로 변형된 것으로는 보이지않는다. 탄저병균의 종류는 수백종에 이른다. 수사당국에서는 플로리다 주에서 나타난탄저병균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950년대 아이오와 주의 과학자들이 채집한 탄저병균과 연관이 있는 듯 하다는 것이 고작이다. 1997년 제한규정이 시행되기 전에는 연구소들이 마음대로 탄저병균을 주고 받을수 있었는데 이는 서로의 연구결과를 확인하고 연구방법을 표준화하고 또 여러 종류의 탄저병균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했다. 지금은 탄저병균의 이동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은 실험실에서 흠치거나 규제가 느슨한 다른 나라에서 입수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세인트 루이스대학 생물테러연구소 소장 그레그 에번스 박사에 의하면 외국에서는 암시장에서 탄정병균을 살 수 있다고 한다. 플로리다 주에서 발견된 탄저병균이 어떤 종류인가가 파악되면 그 출처를 알 수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