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은 앞으로 수일 내에 미국이나해외에서 추가 테러공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입수, 11일 모든 법집행기관과국민에 대해 경계령을 내렸다. FBI는 자신들이 입수한 정보에 추가 테러 목표물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각 지방경찰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갖추도록 하고 모든 미 국민들에게도 의심스러운 행동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FBI가 모든 법집행 기관들에 대해 최고의 경계령을 내린 것은 이번 주에만 지난7일에 이어 두 번째로서, 테러공격이 `수일 내에'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관리들은 FBI가 입수한 정보 상의 추가 테러 위협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조직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FBI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목표물이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모종의 정보가 앞으로 수일 안에 미국 시설이 있는 해외 추가 테러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믿게 하는 근거를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다시 한번 모든 지방 법집행기관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모든 국민에게는 이상하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면 즉각 FBI나 현지 법집행 기관에 신고해 주도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법무부의 민디 터커(여) 대변인은 법무부가 지난 수일 동안 추가 테러 가능성에관한 첩보를 입수해 법집행 기관들 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해서도 경보를 발령하기로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터커 대변인은 "우리가 법집행 기관들에 내린 경보의 본질에 관한 국민의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FBI는 9.11 테러공격 사건 발생 이후 5~6차례에 걸쳐 법집행 기관들에 비공개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도 미국인들에게 미국 주도의 대(對)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보복 테러공격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터커 대변인은 또 "우리는 다시 한번 모든 사람이 최고의 경계태세를 갖추도록요청한다"며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지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들은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FBI는 최근 수일 동안 상수도 수질 감독자, 핵 및 발전소 운영자, 농약살포 비행기 소유자, 유해 폐기물 차량 운전자 등에 대해 테러공격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강화를 요청했었다. (워싱턴 APㆍ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