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일 오사마 빈 라덴과 그 추종 테러세력인 알-카에다를 겨냥, "그들은 이제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졌다"며 "도망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에거 거행된 국방부청사 희생자 추도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이제 그들은 숨을 곳도, 쉴 곳도 없다"며 "빈 라덴 색출과 알-카에다 테러세력을 반드시 궤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테러리즘의 악을 궤멸시키기 위한 결의에 차있다"며 "알-카에다와 탈레반 정권에게는 피신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추모사는 이제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에게는 선택의 여지가없으며 군사.외교.경제.정치적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빈 라덴을 색출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고 탈레반 정권을 반드시 응징와해시킬 것임을 내외에 거듭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 육.해.공군과 해병대 지휘부를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추도식에서 빈 라덴과 그 추종 테러세력을 "자유와 도덕과 종교의 적"이라고 규정, "적은 모든 법적, 도덕적, 종교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그들이 지구상어두운 곳에 숨어들어도 우리는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미국의 상징인 뉴역 세계무역센터와 국력의 상징인국방부 청사를 항공기 자살폭탄으로 공격한 테러행위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적 단합과 대테러 응징결의를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