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아프가니스탄 심리전 비밀무기는 소형 라디오'


미국이 아프간의 제공권을 장악한 후 비밀 병기인 라디오를 본격 공수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제부터는 탈레반 군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아프간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수만개의 소형 라디오를 공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라디오는 '나는 방송국'으로 불리는 EC130E항공기로부터 전파를 자동으로 수신한다.


또 항공기가 탈레반 방송의 전파를 완전히 차단하기 때문에 이 라디오로는 미국이 내보내는 방송만 들을 수 있다.


미국은 과거 보스니아 하이티 사태 때 이 항공기를 활용,라디오방송 심리전을 펼쳤다.


걸프전 때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라크군의 탈영을 유도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현재 아프간에는 탈레반 정권이 TV방송을 금지,라디오가 유일한 전파 매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