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용기와 헬기 10여대가 파키스탄남부 신드주 자코바바드 공항에서 목격됐다고 현지 신문 '새벽(Dawn)'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공항에 군용기 10대와 헬기 3대, 미군 병사 10여명이 보였다면서 보안조치가 강화돼 아무도 공항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군 대변인 라시드 쿠레시 소장은 미군이 기지를 사용하고 있는지에 관해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자코바바드는 반미시위를 주도해온 자미앗-울레마 이슬람(JUI) 정당의 기반이강한 곳으로 미군의 기지 사용 사실이 확인될 경우 소요사태가 우려된다. 소식통은 자코바바드 외에 발루치스탄주 파스니 공군기지와 데라 가지 칸, 판지구르, 와다르 등 4개 기지에 대피령이 내려져 미군기가 착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군기는 파키스탄에서 중간급유를 받고 공습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위가 극심한 발루치스탄주 퀘타와 국경도시 차만 사이의 열차운행도 보안상 이유로 중단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