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9일 빈곤과 민주주의 결여등 테러리즘의 근본적인 원인 제거에 착수할 것을 전 세계에 촉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밤 워싱턴의 한 사회단체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거나 테러 전술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잠재적인 테러분자들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내의 테러 및 탈레반 목표물에 대한 미국 주도의 공격이 일단 끝나면, 국제사회는 어떤 조건에서 테러 운동이 일어나는가를 주의깊게 살펴보지않으면 안 된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적을 알고 위협을 이해해 우리의 이익과 가치에 따라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빈곤이 사람들을 절망에 빠트려 결국 테러운동에 나서게 하는 요인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테러 단원들은 국민의 50~60%가 18세 이하에 교육수준이 낮고 장래가 암담한 나라에서 모집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주려고 하지 않았던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잠재적 테러분자들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미국은 세계의 빈곤 완화와 교육을 통한 경제발전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고양하는 것 역시 테러분자 배양의 터전을 제공하는 사회악의 제거에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이 문제는 현재의 군사행동이 끝난 뒤 우리에게 중대한 과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