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학 테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국무부 건물에서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가 발견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관계자들이 10일 밝혔다. 린 캐슬 국무부 대변인은 "흰색 가루가 국무부내 6층에 있는 우편물 사무실에서 발견됐다"며 "이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 반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캐슬 대변인은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위험물처리반 파견을 요청했으며 수사팀과 의료팀이 흰색 가루의 정체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무부내 냉난방 시설과 환기 시설이 폐쇄된 상태이지만 건물직원들을 소개시킬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목격자들은 6층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이 실신했으며 한 남자는 몸이 불편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국무부측과 수사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주변에 3대의 구급차와 4대의 소방차를 배치해 놓았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