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아직도 9.11 연쇄 테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수도도 테러 공격 대상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증언이 나왔다. 연방수사국(FBI)은 10일 하원 교통.기간시설위원회의 상수도 공급 위협 특별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아직 미국인의 식수에 대한 독성 물질의 위협이 심각하게 제기된 적은 없고 그러한 테러가 생각보다 힘들기는 하지만 "세균 감염에 관한 한 이론상으로는 상수도도 테러 공격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다. 로널드 딕 FBI 전국기간시설보호센터 소장은 그러나 그러한 공격이 "가능하기는하지만 실제로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고 테러범들이 방대한 양의 오염 물질을확보하고 상수도 공급망의 주요 위치를 파악하거나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이유로 들었다. 딕 소장은 "입수 가능한 첩보와 수사 정보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어떤 상수도 공급망에도 구체적인 특정 위협은 없다"고 말하고 FBI는 치명적인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화학 또는 방사능 물질을 상수도 공급망에 침투시키는 위협의 신빙성에 대한 평가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 상수도사업자들은 상수도 공급 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 비용으로 50억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존 던컨 소위원회 위원장(공화, 테네시)은 9.11 테러범들이 민간 여객기를 대량살상무기로 전용한 점을 상기시키고 행정 당국에 대해 수돗물을 오염시켜 상수도를 대량살상무기로 만들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