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전세계적인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안으로 지난 달 뉴욕과 워싱턴의동시테러 배후인물인 오사마 빈 라덴 등 22명의 테러리스트 이름이 담긴 새로운 "지명수배자" 명단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테러사건 수사의 중추인 워싱턴의 연방수사국(FBI)본부에서새 지명수배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행한 연설을 통해 "테러리즘은 얼굴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는 오늘 그것(얼굴)을 전세계가 보도록 폭로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테러리스트들)의 이름을 열거하고 그들의 사진을공개, 그들의 비밀성을 박탈한다"다면서 이들 22명은 가장 위험스러운 테러리스트들로 "반드시 찾아내 저지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이 새로 발표한 지명수배자 명단에는 지난 1985년 베이루트의 TWA여객기 납치사건,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1996년 사우디 아라비아의 호바르 타워스 폭파사건 및 1998년 아프리카 주재 미국대사관 폭파사건 등과 관련, 미연방법원에 기소된 테러리스트들이 들어있다.

지난 달 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국방부청사에 대한 동시 테러의배후인물로 지목돼 부시 대통령이 "생사불문" 처벌을 원하고 있는 빈 라덴은 지난 1998년의 케냐 및 탄자니아의 미국 대사관 폭파사건과 관련, 기소된 상태로 명단에올랐다.

새 명단에는 또한 6명이 숨진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과 관련, 수배된 압둘 라만야신과 미공군장병 19명이 희생된 호바르 타워스 폭파사건과 관련 기소된 아메드 이브라힘 알 무가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빈 라덴의 보좌관 아이만 알 자와히리 및 모하메드 아테프와 그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소속의 테러리스트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알 카에다 요원으로는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파사건에 이용된 트럭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메드 흐파클란 가일라니와 셰이크 아메드 살림 스웨단, 지난 1993년 소말리아 주둔 미군을 공격한 부족들을 훈련시킨 것으로 알려진알 카에다의 고위 멤버 사이프 알 아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새로운 지명수배자 명단이 미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전세계에 알림으로써 그들이 숨을 곳을 없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이와는 별도로 국무부에서 이들 지명수배자의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한 현상금 제공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들은 9월11일과케냐, 탄자니아 및 예멘에서 미국을 상대로 손에 피를 묻혔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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