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애커로프(61)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교수와 조지프 스티글리츠(58) 컬럼비아대 교수, 마이클 스펜스(58) 스탠퍼드대 교수가 정보소유의 불균등이 경제상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리를 정립한 공로로 10일 올해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은 이들이 지난 70년대 비대칭 정보 시장 이론의 기초를 마련, 현대적인 정보 경제학의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이들의 이론은 개도국의 전통적인 농업시장에서부터 선진국의 현대적인 금융시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의 연구는 제3세계 국가의 여신시장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고금리현상에서좋은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중고차 소유자보다는 중고차 판매상을 선택하는 이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제적 현상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고 과학원은 부연했다. 과학원은 특히 지난 70년에 발표된 애커로프 교수의 "불량자동차 시장"(The Market For Lemons)이 정보장애가 전체시장을 붕괴시키거나 품질이 나쁜 상품을 선택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정보 경제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세계은행 수석 경제학자를 역임한 스티글리츠교수는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경제학자가 생각하는 방법을 변화시키는데 공헌했다고과학원은 말했다. 이들에게는 1천만크로나(94만 3천만달러)의 상금이 나눠 지급되며 시상식은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개인 및 가계의 행위와 관련해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통계적 분석기법을 개발한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와 대니얼 맥패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수가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다. (스톡홀름 AP.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