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9.11 테러사건 발생 후 파키스탄 국민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정부가 이에 공식 항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주재 파키스탄 총영사관의 아즈마 알리 란자 총영사는 10일자 홍콩 영자지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회견에서 "중국이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는 교민들의 전화를 수없이 받았으며 이 문제를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및 중앙 정부에 공식제기했다"고 밝혔다. 알리 란자 총영사는 "파키스탄 국민들이 어떤 위협이 될 수 없다"면서 "어떠한 정책적인 고려에 의해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며 중국 외교부의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홍콩의 파키스탄 교민 사회와 이슬람 단체 관계자들도 이에 대한 우려와 충격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콩내 파키스탄 교민수는 2만5천명으로 추정된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