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이 개시된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서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신속 대응군을 배치하는 한편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국경을 폐쇄했다고 홍콩의 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신장 군구(軍區) 소속 부대들을 주축으로 편성된 신속 대응군이 수 일 전 위구르 서부의 중앙아시아 접경지대에 배치됐으며 이는 테러분자들의 중국 진입을 막는 등 국경 안전을 위한 자위 조치라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8일부터 톈산(天山)산맥 인근 도시인 카스(喀什) 시내에 무장경찰 등을 배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문회보에 따르면 신속대응군이 위구르 및 타지크족 등 다양한 소수 민족 출신장병들로 구성됐으며 군당국은 부대원 선발시 전투력과 신체 적응 능력 외에 아프간, 파키스탄, 아랍어 등 외국어 구사 능력을 특별히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쑨위시(孫玉璽)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8일부터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국경을 일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쑨 대변인은 또 "중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타지키스탄이 국경을 이루는 탁스코르간 지구내의 일반인 통행을 전면 금지했으며 관광객이나 언론인도 출입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