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일본, 태평양 도서국가들에서는 자살하는 젊은 남자들이 크게 늘고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 지역본부 보고서가 9일 밝혔다. 서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아시아 37개국에서는 매일 평균 1천100명이 자살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의 연간 자살자 100만명에 비하면 대단한 수자가 아니지만 아시아의 경우 자살사건이 대부분 보도되지 않아 실제 수자는 이 보다 20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자살률은 전통적으로 나이 든 사람들이 가장 높았지만 요즘에는 일부 국가에서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태평양 섬나라들에서는 15-24세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1960년대에 비해 1980년대에는 무려 16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는 남성의 자살률이 10만명에 26명꼴로 세계의 평균보다 높으며 중국 여성의 경우 자살이 주요한 사망원인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성들의 자살률은 도시지역보다 지방지역이 현저히 높으며 이는 농촌지역의 여성들이 농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었다. 자살 이유로는 고용과 생활조건 등 사회경제적 지위의 변화가 많았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도 주요한 이유가 되었다고 잉 보고서는 밝혔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