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컴퓨터 해킹 등 사이버 테러리즘을 막기 위해 `사이버 안보국'(Cyber-security office)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많은 정부 관리들과 테러리즘 전문가들이 사이버 테러리즘을 대규모혼란과 인명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는 강도높은 대 사이버 테러전 수행을 위해 1천만달러를 투입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백악관이 하이테크 테러리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곧 사이버안보국의 신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행정부 관리는 "사이버 스페이스(가상공간)는 우리의 다음 전장"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사이버 테러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음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사이버안보 담당 대통령특별보좌관에 국가안보회의(NSC)의 안보.기간시설보호.대테러계획 조정관인 리처드 클라크를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리들은 또 웨인 다우닝 예비역 육군장성이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대테러전 전국책임자'로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는 연방기관과 민간산업의 컴퓨터 보안을 증진시키고 다우닝은 사이버안보국의 정보.군사적 자원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8일 공식 취임한 톰 리지 초대 조국안보국장 밑에서 일하게 된다. 클라크는 테러범들이 랩톱, 인터넷 등 다른 첨단 장비를 이용해 전력공급을 중단케 하고 통신망 등 주요 기간시설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컴퓨터에 기반을 둔 공격이 엄청난 죽음과 파괴를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경고해왔다. 클린턴 전임행정부의 NSC에서 기간시설 보호를 책임졌던 제프리 헝커는 사이버테러리즘을 `시한폭탄'에 비유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