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의 `월드서비스'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보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영 공습 개시 직후 아프간 칸다하르의 탈레반 대변인이 런던의 BBC월드서비스 담당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왔다"면서 "그는 공격에 대한 탈레반의 입장과 정보를 주겠으니 이를 보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월드서비스는 최근 아프간 공용어 중 하나인 `파슈투'어 방송을 개설했다. 월드서비스의 파슈투어 방송 담당자인 시르-아카 카리니는 "탈레반은 BBC 보도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탈레반 대변인이 보도를 부탁했고 우리는 다양한 관점에서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바이포드 월드서비스 당당 국장은 월드서비스의 라디오 방송을 파슈투어사용 아프간 주민의 약 72%가 매일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서비스는 영어와 기타 42개 언어를 통해 각종 뉴스와 분석자료를 전세계에 방송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