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은 지난 8일 밤과 9일 오전에 걸친 미국의 공습으로 35명의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고 9일 밝혔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의 대변인인 압둘 하이 무트마엔은 "8일밤과 9일 오전의 공습으로 민간이 35명이 사상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탈레반 전사들은 아무런 인명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AFP에 전했다. 또 미국의 이번 공습으로 유엔의 지원을 받고 있는 지뢰제거 단체 사무실이폭격을 당해 아프간 경비원 4명이 숨졌다고 유엔측이 밝혔다. 이 사무실은 공습목표가 됐던 탈레반의 무선 전송탑 근처에 위치해 있었으며 폭격을 받아 파괴됐다. 탈레반의 파키스탄 대사인 압들 살렘 자이프는 오사마 빈 라덴이 미.영의 공습을 피해 살아있다고 전하면서 그가 안전을 위해 사람들이 모르는 산악지대에 대피해 있다고 장소라고 말했다. 오마르도 9일 오전 칸다하르 저택 공습직전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의 칸다하르 집도 폭격했다면서 오마르의 저택에는 지휘및 통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정당한 군사 목표물로 간주되기때문에 폭격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국방부 한 관계자는 이번 공습의 주요 목표가 제공권 장악을 위한 탈레반측의 대공미사일 기지, 비행기, 비행장 등 방공시설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그는 방공시설 외에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전략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 주변의 탈레반 군사시설 밀집지역과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공습에 참가했던 조종사들은 탈레반측이 대공포와 견착식 대공 미사일을 쏘았으나 이를 무사히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카불 워싱턴 AFP=연합뉴스)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