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가 이미 아프가니스탄 내부에서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에 대한 다음단계 작전을 준비중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지상군 투입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으나 연합군이 "탈레반의 전복과 축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상병력들과 함께 일하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미국 관리들이 미국의 델타포스와 영국의 SAS임이 거의 확실한 지상군 병력이 이미 지상에서 반군들과 같이 일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부동맹 반군은 후속작전에서 앞장서 대리전을 치를 병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탈레반에 대한 반군의 공격은 연합군 특수부대 고문관들에 의해 조정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또 일단 공습이 목적을 달성한 이후에는 전진기지로 사용할 비행장 장악을 위해 공수부대 병력이 공수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하고 마자르-이-샤리프에 대한 이틀간의 공습은 연합군이 카불 북쪽의 바그람 비행장을 전진기지로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그람은 또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미 제10 산악사단이 이 지역으로 이동했다며 비행장 주변의 고지들을 장악함으로써 이 비행장을 사용하는 항공기들이 견착식 스팅어 미사일이나 샘-7 미사일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바그람 비행장이 확보되면 전투공병대가 투입돼 활주로를 재정비, 미 공군의 F-15와 F-16 전폭기 및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GR4 지상공격기 등이 이곳을 이용해 아프간내 어느곳이라도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 항공기들은 탈레반군의 시설과 무기들을 파괴함으로써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고 반군들이 전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연합군은 또 탈레반의 반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상공에 상당수의 지상공격기들을 유지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이 지상공격기들은 영국공군의 토네이도 GR4기를 비롯해 걸프만과 아라비아해에 있는 미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와 칼 빈슨호에서 출격하는 F-18슈퍼호넷 및 F-14톰캣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 항공기들은 항상 재급유가 필요할 것이며 이 때문에 미 공군의 KC135 스트라토탱커와 KC10 엑스텐더탱커 등 공중재급유기들이 이 지역으로 이동했고 영국 공군의 VC10과 트라이스타탱커 6대도 지난 7일 이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다른 연합군 특수부대들은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빈 라덴 조직의 주요인물 체포연습을 하며 대기할 것이라고 신문은 말하고 이 부대들은 미국 육군의 텔타포스, 영국 육군의 SAS, 호주SAS, 미 해군의 실(SEAL)팀식스, 영 해군의 SBS 등이라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