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추적을 위해 이미 아프가니스탄내외에서 작전 중인 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 이외에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4개국도 특수부대 파견을 제의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캐나다가 6척의 전함과 특수부대를 포함해 모두 2천여명의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호주는 이미 프리깃함 HMAS 안작호를 걸프만에 파견해 놓고 있고 특수부대인 호주 SAS 병력 150여명을 대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프랑스와 독일도 특수부대를 연합군에 배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공습을 종료한 직후 예상되는 아프가니스탄 내의 지상군 작전은 아프가니스탄 남부에 은신 중인 것으로 보이는 빈 라덴과 그 추종자들의 위치를 확인해 격파하는 일로 연합군은 이미 투입된 미국과 영국 특수부대 병력을 이용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들은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에 진을 치고 대기하고 있다가 빈 라덴의 소재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즉시 투입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빈 라덴이 다른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으며 이 공격이 있기 전 그를 추적해 격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방측 지도자들과 군 사령관들은 빈 라덴이 기독교인이나 '이교도'들의 손에 살해될 경우 그가 이슬람교의 순교자로 떠오르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으며 따라서 아프간 반군 등 이슬람교도들의 손으로 체포하거나 살해하는 방향으로 작전을 수립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