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습으로 부상한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파키스탄 접경도시 페샤와르와 쿠람 자치구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현지 소식통이 9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미.영 군의 첫 공습으로 잘랄라바드에서 부상한 무하마드 라자(30)가 8일 페샤와르의 하야타바드 메티컬 센터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어 신체 일부가 마비된 상태다. 또 카불 주민인 랄 모하마드는 폭격당시 건물 잔해에 깔려 심한 상처를 입은 뒤쿠람 자치구내 파라치나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페샤와르 등 파키스탄 접경지대 병원들은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아프간 민간인들의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모두 치료해 주기로 결정하고 9일부터 비상의료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최대 병원인 레이디 리딩 병원은 주 병동 1층에 300여석의 응급처치용 병상을 마련, 아프간 부상자들이 후송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