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와 반군단체가 '중립지대'효력연장에 합의한지 불과 몇시간만에 주지사 출신 루이스 알프레도 콜메나레스(48)야당의원이 8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보고타 북부에서 승용차를 타고가던 중 괴한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콜롬비아 경찰이 밝혔다. 에너지문제 전문가이도 한 콜메나레스 의원의 피살은 지난주 같은 주 출신의 국회의원인 옥타비오 사르미엔토씨가 우익민병대 조직인 콜롬비아 자위대(AUC)에 의해피살된 지 일주일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에 앞서 문화장관을 지낸 콜롬비아의 국제적 여류명사인 콘수엘로 노게라씨도 최대 좌익반군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납치됐다가 피랍 3일만인 지난달30일 콜롬비아 북부 산악지역에서 피살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자유당 소속으로 유전지대인 아라우카주 출신인 콜메나레스 의원이 승용차편으로 보고타 시내로 진입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이 쏜 총탄에 맞아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주 발생한 사르미엔토 의원 피살사건은 AUC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사건은 어느 단체가 저지른 것인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현장을 목격한 동료의원 호세 알프레도 에스코바르씨는 "콜롬비아에서는 사람의 생명은 개목숨이나 마찬가지"라고 테러행위를 맹비난했다. 콜메나레스 의원의 피살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좌.우익 반군에 의해 살해된 의원들은 6명으로 늘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