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종교단체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폭력평화실현을 위한 불교추진위'는 9일 성명을 내고 "테러 원인에 대한 겸허한 통찰과 대승적 방식의 해결방안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은없다"며 "폭력을 폭력으로 다스리려는 시도는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추진위는 또 "공존과 협력, 비폭력과 평화의 논리로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시민사회연대 평화통일위원회도 성명을 내 미국은 보복공격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실현 노력에 동참하라고 호소했다. 평화통일위원회는 "무엇보다 이번 보복공격은 테러의 범인이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한풀이식으로 시작됐다"며 "이는 세계 유일강대국의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며 정당한 증거와 국제사회의 평화로운 해결과정을배제한 무력행사는 또하나의 테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불교인권위원회도 성명에서 "테러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 영국이 아프가니스탄을 무력으로 공격하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미국과 영국은 더이상 평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보복공격을 즉각 중단해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더이상 고통을 주지말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