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소식이 전해진 8일 이슬람 국가에서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잇따랐으나 세계 각국은 대체로 미국측의 입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의 퀘타에서는 1만-1만5천여명의 급진 이슬람단체 및학생들이 '부시에게 죽음을' 등을 외치며 건물에 총기를 난사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도 미국의 아프간 공습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 팔레스타인 진압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2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하는 등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 세계각국은 이날 아프간 민간인들의 희생에 대해 깊은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아프간 공습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지지입장을 보이며 추가적인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의 일방적 행동에 비판을 가해 왔던 중국은 민간인 희생을 피하고 '특수 목적'으로만 한정된 대(對)테러 행동에는 지지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도 이번 공습은 테러공격에 대한 예상된 결과였다면서 미국이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월터 스킴머 유럽의회 사무총장도 이번 공습은 테러조직을 분쇄하기위해 필요한조치라고 평했으며 나토를 비롯한 나토 가입 희망국가들도 미국측 입장을 두둔하고있다. 프랑스는 추가 공격에 자국 병력이 참여할 것이며 미국에 영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고 독일 또한 군사지원을 제안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담당최고대표는 이번 공습은 EU의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으며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도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과 영국 주도의 이번 공습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밝혔다. (파리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