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단행되자 세계각국은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보복공격에 대비해 보안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등 고도의 경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11 동시다발 테러참사를 겪었던 미국 국무부는 8일 아프간 보복 공격으로 미국민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국무부는 또 아프간 주재 미국인들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촉구하고 해외 주재미국인들에게 현지 뉴스를 경청하며 미국 대사관 및 영사관과 연락을 유지할 것을당부했다. 최대의 이슬람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8일 경찰을 통원해 이슬람 단체들의보복 공격에 대비, 미국 대사관밖에 추가로 장애물을 설치하고 시내 중심 시설에 장갑차와 물대포를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영국도 수도 런던과 히스로 국제공항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이스라엘은 7일 팔레스타인인들이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한 보복을 가할 수있다는 우려 속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아리엘 샤론 총리는 고위 안보.국방관리들과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안보강화를 위한 모든 필요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집트도 이날 카이로 주재 외국 대사관 경비를 위해 추가로 군병력을 배치하고특히 이스라엘과 미국 대사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던 러시아는 7일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 주재로 외교.국방수뇌 회담이 개최됐으며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생화학 테러및 폭탄테러 방지를 위한 보안을 강화했다. 우즈베키스탄도 군병력을 증강하고 아프간 인접국경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으며독일도 미국 등 서방대사관에 경찰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사전예방조치를 취했다. 터키도 관공서 및 공항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으며 프랑스도 미국의 아프간 공습후 경계령을 발동, 거리에 경찰을 증원하고 공항, 철도역 그리고 관공서 등에 무장군인들을 배치했다. 이밖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과 같은 유럽국가들도 각각 사전예방책으로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