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OUNHCR)은 8일 미국의공습을 받은 아프가니스탄내 주요 도시를 빠져 나간 난민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데 최소한 수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UNHCR의 크리스 야노스키 대변인은 수도 카불을 비롯해 칸다하르, 잘랄라바드 등의 난민이 파스키탄 국경지역에 도착하는데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현재까지는 아프간 접경지역에 많은 난민이 모여들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야노스키 대변인은 그러나 파키스탄이 급수 등 하부시설을 갖춘 내륙지역에 아프간 난민 수용소를 설치하지 않는한 수많은 난민을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NHCR는 약 150만명의 아프간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UNHCR는 대규모 난민유입에 대비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에 식량과 숙소 등을 사전에 배치해놓고 있으나 최대 수용규모는 10만명에 불과하다면서 이동간이수용소가 외딴 지역에 가설돼있어 구호품 공급체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