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오만과 기타이슬람국가들은 미국주도의 대테러전쟁이 오사마 빈 라덴이 죽고 그의 테러망 알-카에다가 척결될 때까지 중단되지 않도록 은밀히 요청했다고 8일 마이애미 헤럴드가 보도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이날 이름이 알려지지않은 2명의 고위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아랍국과 이슬람지도자들은 공식으로는 미국의 대테러공격에 따르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이들은 개인적으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그의 아버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이 10년전 이라크와의 전쟁을 끝낸 것처럼 지나치게 일찍 대테러 응징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정부의) 언질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인용된 한 고위 관리는 "그들은 다른 이슬람신자들에 대한 서방의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불평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응징이 과업을 완수할 지를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주 아프간에 대한 대테러응징을 앞두고 지지를 얻기위해 이집트와 사우디, 오만 등 중동 3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따라 방문했으나 미국은 이 순방에서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신문은 또 일부 아랍국가와 동맹국 지도자들은 10년전 걸프전 당시 두드러진 역할을 담당했던 리처드 체니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포함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과거와 같은 결과를 낼 지 우려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랍국가와 이슬람 지도자들은 또한 이번 테러응징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힘겨울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극히 제한된 사상자를 낸 레바논, 소말리아 사태이후 보여준 미국의 대응조치를 볼 때 미국의 결의에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