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과격 이슬람단체 회원들은 8일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한 항의로 자카르타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이슬람학생연합(HMI)과 이슬람청년운동(GPI) 소속 회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자카르타 도심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주변에 집결해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강력규탄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든 시위대는 "미국은 세계 최대 인권 유린 국가"라고 주장하며 철조망이 설치된 공관 주변을 뚫고 대사관저 진입을 시도했으나 진압봉으로 무장한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시위대는 이어 함자 하즈 부통령 공관으로 옮겨 전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서방국 대사관들은 과격 이슬람 세력의 테러 공격을 우려해 8일 대사관 업무를 중단했다고 와히드 수프리야디 공보처장이 밝혔다. 샤프루딘 파가랄람 경찰청 기동대 부단장은 이날 전국 경찰 지휘관들에게 긴급공문을 발송, 모든 비상사태에 대처할 준비를 갖추고 외국인들이 피신할 수 있도록 치안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