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과격 단체 이슬람청년운동(GPI)은 미국과 영국에 맞서 싸우기 위해 지하드(聖戰) 요원 3천여명을 금주내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수아입 비두 GPI의장은 이날 인터넷 신문 사투넷과 전화 통화에서 지하드 요원500명을 금명간 아프가니스탄에 보내는데 이어 금주중 모두 3천125명을 현지로 파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PI는 지난 달 중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할 경우 팔레반 정부를 지원할전사들을 현지에 파견키로 결정, 자카르타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지원자를모집해왔다. 수아입은 선발 요원 50명이 최근 동부 자바 주도 수라바야를 출발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으며 이들은 현지 정세를 파악, 향후 파견될 지하드 본대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전개될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그동안 모처에서 군사훈련을 받아온 지하드 요원들의 출발 시점과 장소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혀 아프가니스탄 파견을 극비리에 강행할 계획임을 피력했다. 그는 또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분노한 국민 여론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체류 미국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모든 미국인들은 자발적으로 이 나라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미국 대사관을 비롯한 외국 주요 공관에 무장 경찰관들을 긴급 배치했으며 자카르타 지역군 사령부도 대규모 소요 가능성에 대비해 장갑차37대를 모나스 광장에 주둔시킨 채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