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작전을 전개할 경우 '스푸키' 혹은 '스펙터'로 알려진 가공할 만한 AC-130 공격기를 동원하게 된다. 가공할 화력을 갖춘 AC-130는 기존 C-130 수송기를 개량한 기종으로 105mm, 40mm, 25mm구경 기총으로 무장하고 단번에 한 지역을 집중 공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 목표물을 적중시키는 정확성도 갖춰 도시 환경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 AC-130공격기는 또 어떤 기상 여건이나 주야를 가리지 않고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이 항공기는 지상의 공격 목표들을 색출, 추적하고 적과 아군을 식별하기 위해 TV와 적회선, 레이더센서를 가동하기도 한다. 최신 첨단 기종인 AC-130U '스푸키'는동시에 두개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종전 AC-130H `스펙터'보다 화력이 두배가 증강됐다. 미국 국방부는 대테러전쟁인 이번 '항구적 자유' 작전에 AC-130 공격기가 투입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 기종은 이미 베트남전 이후 모든 주요 분쟁지역에서 활약해 왔다. 스펙터기(機)는 1989년 파나마 침공 당시에 투입돼 파나마 국방군 주요 본부들과 다른 군사시설들을 파괴하는 데 큰 전과를 올렸다. 지난 1983년 그레나다 침공당시에도 미국은 AC-130 스펙터기로 제공권을 장악하고 포인트 살리나스 공군기지를 방어하던 쿠바군을 공격하는데 사용됐다. 베트남전에 처음 현역 배치된 이 항공기는 이후 이란, 소말리아, 발칸지역 등 주요 분쟁에 투입됐으며 수색ㆍ구조작전, 특수전, 지상에 대한 근접공수에도 사용됐다. 13명이 탑승하는 AC-130기에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항법사, 화기와 전자장비 담당 등 승무원 5명외에 기총사수 4명, TV, 적외선과 레이더센서 운영요원 등 8명이 기내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미국은 AC-130U 13대, AC-130H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항공기들은 모두 플로리다주 헐버트기지에 위치한 공군 특수전사령부의 지휘를 받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