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현지시각으로 7일 오후 9시부터 단행된 미국과 영국군의 합동군사작전에는 B-1, B-2 등 15대의 폭격기와 해상및 지상배치된 25대의 공격기등 40대와 부근 해역에 배치된 군함및 잠수함등이 동원됐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미국 본토의 미주리주 휘트먼 공군기지에서 B-2 스텔스 전폭기등 15대가 발진하고 부근 해역의 항공모함에서 15대의 공격기가 출격하면서 시작됐다. 아라비아에 주둔중인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엔터프라이즈호에서 발진한 F/A-18,F-14 전투기들은 EA-6B 정찰기와 E2-C호크 조기공중경보기등의 지원을 받으며 아프간 목표물들에 대한 1차공습에 나섰다. 미주리에서 발진한 B-2폭격기는 아프간 동부 빈 라덴의 테러캠프들에 위성조준폭탄들을 투하하고 인도양상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로 귀환했다.디에고 가르시아섬은 미국과 영국군의 전폭기들 발진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되고 있다. 전투기 공습에 발맞춰 영국 항모 HMS일러스트리어스와 미국의 항모인 엔터프라이즈와 칼빈슨 등에서 총 50기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들이 발사되고 오만 인근해에 대기중이던 핵추진 잠수함에서도 미사일이 발사됐다. 이들의 목표는 수도 카불과 탈레반 사령부가 위치한 칸다하르 등 6개 도시의 방공망과 공항등 주요 군사시설및 빈 라덴의 훈련캠프, 탈레반 지도부의 저택등이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같은 공습의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미군 전투기들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햇다. 미국측은 이같은 공습을 최소 며칠간 더 계속한 뒤에는 지상전 수행을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할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상전에 대비해 이미 미 육군 제10 경보병 산악사단 등특수부대가 우즈베키스탄에 도착, 우즈벡과 인근 국가들을 기지로 삼아 지상임무를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 개입작전은 두 가지 방안이 있다. 하나는 속도, 기습, 소규모 병력을 특징으로 하는 `경(輕) 개입'이고, 다른 한가지는 2~3일 내에 대규모 공중 강습부대를투입해 한 지역을 장악하고 이 시간에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중(重) 개입'이다. 미국은 어떤 형태로 지상전을 벌이든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예상과 함께 과거 구 소련군이 대아프간 전쟁에서 패한 전례를 거울삼아 아 프간 작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탈레반은 우즈벡과의 국경에 이미 8천명의 추가 병력을 배 치하는 등모든 중요 지역에 병력을 증원 배치했다면서 자신들은 결코 미국에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